by gosatekorea | 2월 4, 2026 | 1960s, 1960s, Archive & Research
1. 한 가지 색으로 구현한 ‘올오버(All-over) 포도밭’ 이 벽지는 단 한 가지 색상의 잉크만을 사용하여 포도송이와 잎, 덩굴을 화면 가득 빽빽하게 채워 넣은 1960년대 초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개별 문양의 반복 단위가 쉽게 도드라지지 않을 만큼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어, 벽면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식물 텍스처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충남 강경 1937년작 고택에서 발견된 1960년대초 벽지 ‘지훈’ 원본 스캔...
by gosatekorea | 2월 4, 2026 | 1910~20s, 1960s, Archive & Research
1. 타일과 종이 사이의 문양 이 벽지는 첫눈에 마치 ‘곡선이 만든 구조물’처럼 다가옵니다. 진한 검은색 곡선이 화면 전체를 X자 격자로 나누고, 그 선이 매듭마다 부드럽게 휘어지면서 네잎클로버를 연상시키는 곡선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서양식 건물의 주물 난간이나 철제 창살을 위에서 내려다본 장식 도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남 보성군 1893년작 가옥에서 발견된 1960년대초 벽지 ‘수진’의 원본과 고사테 복원 벽지.(Photo by...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70s, 1970s, Archive & Research
1. 구조와 문양: 서구 고전 양식의 재해석과 한국적 변용 이 패턴이 지닌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은 연속적인 격자형 마름모꼴 프레임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중세 유럽 건축이나 이슬람 양식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지(Ogee) 곡선과 네 개의 잎사귀 모양인 콰트레포일(Quatrefoil) 양식을 한국적인 정서와 대중 인쇄 공정에 맞게 단순화하여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러한 기하학적 패턴 속에서 곡선형 프레임들이 서로의 경계를 맞대며 무한히 맞물리는 구조는 시선을 천장 전체로 분산시키는...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70s, Archive & Research, 해방~한국전쟁
1. 두 가지 잉크로 짠 ‘민화(民畵)의 레이스’ 이 벽지를 처음 마주하면, 아주 작은 꽃과 덩굴 선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섬세한 레이스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구조를 뜯어보면 사실 극도로 단순합니다. 둥근 꽃잎이 방사형으로 퍼진 작은 국화 계열의 꽃이 반복되고, 그 사이를 가느다란 줄기가 끊임없이 이어주는 ‘올오버(All-over) 패턴’입니다. 격자나 메달리온 같은 고전적인 형태의 뼈대 없이, 유연하게 휘어가는 곡선들이 배경을 촘촘히 메우고 있어 장식이라기보다는...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70s, 1970s, Archive & Research
1. 시대의 공기: 어둠을 걷어낸 ‘밝고 화사한 집’ 이 벽지는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한국의 주거 풍경이 급격히 바뀌던 시기를 대변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받아들인 서양의 고전주의풍 양식이 물러간 자리에, 가벼움과 화사함 이라는 새로운 미감이 들어왔음을 시각적으로 선포합니다. 강화도 흥왕리 1945년 고택 (현 마니산방)에서 발견된 1960년대말~70년대초 벽지 ‘숙희’ 원본과 고사테 복원본 벽지(Photo by...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50s, Archive & Research, 해방~한국전쟁
1. 디자인의 계보: 인도에서 온 정원, ‘앤디엔느(Indienne)’의 유산 이 벽지의 기본 골격은 전형적인 19세기 유럽식 꽃무늬입니다. 물방울처럼 위가 뾰족하고 아래가 둥근 오지(Ogee)·아몬드형 메달리온이 촘촘한 격자를 이루고, 그 안에는 장미와 봉오리, 잔가지가 가득 차 있습니다. 메달리온 사이의 여백 또한 비워두지 않고 더 작은 꽃과 덩굴로 메워, 멀리서 보면 마치 한 겹의 레이스 천을 두른 듯한 밀도감을 줍니다. 광주광역시 소재 박물관 ‘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