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60s, 1960s, Archive & Research
1. 디자인의 해부: 종이 위에 쌓아 올린 부드러운 타일 강화도 화도면 흥왕리 1945년 고택 (현 마니산방)에서 발견된 1960년대초 벽지 원본과 고사테 복원본 벽지(Photo by Gosate 2025) 이 천장지는 얼핏 보면 팔각형 안에 꽃이 들어간 단순한 반복 패턴 같지만, 그 구조는 세심하게 설계된 층위(Layer)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밑바닥에는 촘촘한 점묘 텍스처가 깔려 있고, 그 위에 팔각형과 정사각형의 격자가 얹히며, 마지막으로 꽃과 잎사귀 모티브가 중심을...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50s, Archive & Research, 해방~한국전쟁
1. 디자인의 해부: 흩뿌려진 꽃밭 충남 강경에서 발견된 ‘영자’ 벽지 원본과 고사테 복원본 벽지(Photo by Gosate 2025)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 한국 벽지 시장에는 새로운 종류의 꽃무늬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무겁고 격식 있는 다마스크나 모란 문양 대신, 가볍고 일상적인 느낌의 꽃과 잎사귀들이 벽을 채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벽지는 바로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중심 모티브는 해바라기나 데이지, 국화를 섞어 놓은...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60s, 1960s, Archive & Research
1. 시대의 배경: 간결해진 식물들 2차대전이 끝난 후, 유럽과 북미의 실내 장식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이었던 사실적인 장미, 백합, 포도덩굴 문양이 점차 퇴조하고, 식물의 윤곽과 리듬을 간결하게 정리한 그래픽 패턴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후 모더니즘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부상과 궤를 같이합니다. 기능주의 건축이 평면성과 간결함을 추구함에 따라, 벽지와 직물 또한 과장된 입체감과 명암을 버리고 평면적인 그래픽으로...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60s, 1960s, Archive & Research
1. 디자인의 기원: 바닥에서 천장으로, 뒤집힌 공간 이 천장지를 처음 접하면 전통 자개장의 앞면이나 사찰의 단청 문양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구조를 냉정하게 떼어놓고 보면, 이는 19~20세기 서양 건축의 바닥재, 특히 ‘엔코스틱 타일(Encaustic Tile)’이나 ‘리놀륨(Linoleum)’에서 유래한 기하학 패턴에 훨씬 가깝습니다. 엔코스틱 바닥타일Encaustic floor tiles, Bankfield Museum by Linda Spashett...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40s, Archive & Research, 일제강점기 (말기)
1. 디자인의 기원: 벽에 바르는 직물, ‘스팟 플로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프랑스와 영국의 벽지 시장에는 거대한 다마스크나 스트라이프와는 다른 흐름이 형성되었습니다. 바로 작은 꽃다발이나 화병을 규칙적인 간격으로 점처럼 찍어 넣는 ‘스팟 플로럴(Spot Floral)’ 양식입니다. 전남 강진군 병영성 근방에 위치한 1940년대초 고택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벽지 원본과 고사테 복원본 벽지(Source : Gosate wallpaper,...
by gosatekorea | 2월 2, 2026 | 1940s, Archive & Research, 일제강점기 (말기)
1. 디자인의 해부: 종이로 짠 직물, ‘텍스타일 이뮬레이션’ 이 벽지는 유럽 정통 다마스크(Damask) 직물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선으로 교차하는 리본이 만드는 ‘X자형 격자’입니다. 이것은 리본 트렐리스(Ribbon Trellis) 패턴으로, 19세기 유럽과 북미에서 매우 인기 있던 구조였습니다. 리본이 만나는 교차점마다 메달리온 형태의 장식이 붙어 있는데, 이는 격자를 시각적으로 고정하고 리듬을 부여하는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