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연한의원 — 패턴에도 기운이 있다

가회동 우주연한의원과 1960~70년대 복원 벽지 지훈·은주·상철이 만나 완성한 공간 이야기.

7월 9, 2026

GOSATÉ Journal — Spaces No. 03
2026 · Summer · Customer Conversations

패턴에도,
기운이 있다.Even a pattern
carries its own energy.

가회동 우주연한의원은 환자가 병원이 아니라 엄마 집에 온 것처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 1960~70년대 복원 벽지 세 가지 — 지훈, 은주, 상철이 그 마음을 담았다.

Studio우주연한의원 · 우주연
Project가회동 한의원 · 서울
Wallpaper지훈 · 은주 · 상철
InterviewGOSATÉ × 우주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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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들어가며

병원이 아니라, 엄마 집 같기를.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소독약 냄새 대신 은은한 향이 먼저 맞이한다. 새하얀 벽 대신 옛 벽지가 눈에 들어온다. 진료실도 상담실도 병실이 아니라, 방처럼 꾸며져 있다. 가회동 골목 안쪽, 우주연한의원의 첫인상이다.

“엄마 의사가 만약에 내 엄마였다면 어떻게 치료를 할까 — 그 마음을 공간 안에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우주연 원장은 이 공간을 준비하며 오랜 인테리어 파트너를 통해 고사테의 복원 벽지를 처음 만났다. 지훈, 은주, 상철 — 1960~70년대의 무늬 세 가지가 그렇게 공간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 벽 앞에서 원장을 만나 벽지를 고른 이유를 물었다.

01

Question 01 · 철학한의원 공간을 꾸미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

저는 사람들이 한의원을 병원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가정집, 집에 온 느낌 — 그리고 엄마 집에 온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의사가 만약 내 엄마였다면 어떻게 치료를 할까, 그걸 공간 안에서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료 공간도 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할머니의 옷방 같은 느낌. 어릴 때 우리가 할머니 옷장에 잘 숨었잖아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마침 고사테 벽지가 정말 딱 할머니 옷장 안에 쓸 것 같았어요.

02

Question 02 · 지훈치료실 벽지, 자잘한 포도 무늬에 담은 마음.

포도가 가지는 여러 의미가 있잖아요. 다산을 상징하기도 하고, 기독교에서는 생명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들이 다 좋았고, 이 전통 속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인 안온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한 행운이었어요. 그런 걸 벽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냥 예쁘다는 것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사실 모든 벽을 다 바르기보다, 원장실 한쪽 벽만 이렇게 포인트로 했어요. 벽지에 따라서는 환자분들이 조금 무서워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벽이 딱 눈에 들어올 때 패턴이 주는 안온함 같은 게 있어서, 환자분들이 속 얘기를 정말 잘하세요.

치료실은 모두 두 곳. 각 방에 지훈의 오리지널과 블로썸 다이가 한 가지씩 발렸다.

지훈 오리지널 벽지가 발린 우주연한의원 치료실
Plate i
치료실, 지훈 오리지널.
가회동
지훈 블로썸 다이 벽지가 발린 우주연한의원 치료실
Plate ii
치료실, 지훈 블로썸 다이.
가회동

03

Question 03 · 만남고사테 벽지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패턴을 보면 문신을 새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한 땀 한 땀 의미를 박아 넣는 것처럼요. 그래서 처음엔 수입 벽지를 파는 논현동 매장에 혼자 가서 봤어요. 그런데 화려한 유럽의 옛 패턴 벽지거나, 아니면 사군자 같은 걸 잔뜩 박아 넣은 지나치게 고전적인 동양풍 — 시누아즈리(Chinoiserie) 계열이죠 — 밖에 없더라고요. 유럽 사람들이 상상한 동양을 옮겨놓은 거라, 오히려 너무 동양적이어서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뭔가 마음에 안 들었죠.

그러다 오랫동안 거래해온 인테리어 사장님께 “한국적인, 옛날 할머니 느낌이 나는 걸 넣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서칭을 해서 보여주신 게 고사테였어요. 보자마자 너무 좋았죠. 유럽 벽지와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뭐랄까, 정갈하다고 해야 하나 — 절제미가 있어요.

04

Question 04 · 은주상담실 벽지를 고른 기준.

상담을 하는 공간이잖아요. 환자들이 와서 자기 속 얘기를 풀어놔야 하는데, 새하얀 벽이거나 너무 호텔처럼 분리된 다이닝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따뜻한, 식탁 주변에 있을 법한 벽지였으면 했어요.

옛날에 따뜻한 집에 갔을 때 왠지 주방과 식탁 즈음에 있었을 법한 패턴을 생각했어요. 이 초록빛은 실내지만 좀 덜 답답하고, 자연처럼 눈이 편안하고요. 그 두 가지가 저한테는 딱 맞았어요.

이야기를 듣던 GOSATÉ 측이 한 가지를 전했다. 최근 같은 패턴을 골라 간 다른 손님이 있었는데, 그분도 “가정집에서 백반 먹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어서 샀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손님의 이야기는 별도의 인터뷰로도 소개된 바 있다.) 거의 같은 이유로 같은 벽지를 고른 셈이라는 말에, 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그러네요. 사람이 느끼는 게 참 비슷한가 봐요.

은주 앤티크 모스 벽지가 발린 우주연한의원 상담실
Plate iii
상담실, 은주 앤티크 모스.
가회동
은주 앤티크 모스 벽지가 발린 상담실의 다른 각도
Plate iv
식탁 곁의 온기를 담은 상담실.
가회동

05

Question 05 · 상철학과 소나무, 큼직한 무늬를 선택한 이유.

그건 저희 할머니 장(欌)을 염두에 두고 고른 거예요. 할머니의 유품을 가장 돋보이게 해줄 수 있으면서도, 병풍 같은 느낌이나 옛 그림에 담긴 것들이 실려서 고품격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그래서 벽만 봐도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다른 무늬들보다 조금 더 큰 패턴을 고른 것도 그래서예요. 묻히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주인공처럼 도드라지면서, 할머니 가구를 다 돋보이게 해줄 수 있게요. 다들 좋아하시는데, 특히 외국인분들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으세요.

이 무늬는 원래 병풍이나 장지문에 민화를 대신해 붙이던 패턴이었다고 한다. 1층 복도 끝, 포인트 벽지로 자리한 이 벽 곁에는 할머니가 남긴 고가구 궤짝과 향로가 놓여 있다.

상철 벽지가 1층 복도 끝에 포인트로 시공된 모습
Plate v
1층 복도 끝, 포인트 벽지 상철.
가회동
상철 벽지 곁에 놓인 할머니의 유품 고가구와 신주 향로
Plate vi
할머니의 유품, 고가구와 신주 향로.
가회동

할머니의 흔적은 이 벽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골동품을 모으셨던 할머니의 유품들은 공간 곳곳에 놓여 있다.

할머니의 유품인 빈티지 솜이불. 새겨진 무늬가 당시 벽지 패턴을 닮아 있다.
Plate vii
빈티지 솜이불. 무늬가 그 시절 벽지를 닮았다.
가회동
골동품 컬렉터였던 할머니의 유품, 2층농
Plate viii
할머니의 2층농.
가회동
골동품 컬렉터였던 할머니의 유품, 2층농 다른 각도
Plate ix
할머니의 2층농, 다른 각도.
가회동

06

Question 06 · 기운한의사로서 패턴을 읽는 남다른 시선.

패턴 하나에도 기운이 있잖아요. 그게 반복되고 중첩되면, 똑딱똑딱 함께 움직이듯 어떤 에너지가 쌓이는 느낌이 있어요. 마름모나 꽃, 이런 건 기운이 다 다를 거예요. 원형이냐 각져 있느냐에 따라서도요. 각진 건 좀 더 예리하게, 사람이 이성적이어야 할 때 어울리고, 안온하게 품고 융통성 있어야 할 때는 굴곡 있는 것 — 또아리 트는 것 같은, 포도처럼 올망올망한 것들이 어울려요. 굉장히 여성적이고, 다 품어주는 에너지죠.

실제로 이 벽지를 쓰신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다고 한다. 그 패턴이 있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 명상하는 것 같다고, 무늬에 자꾸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고.

그래서 저는 패턴이 그냥 아름답다는 것 이상으로, 어떤 목적이 있다고 생각해요. 환자들마다 성향이 있잖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상 체질처럼요. 기운 자체가 약한 분들껜 좀 더 받쳐줄 수 있는 패턴을 추천하는 게 좋고요. 머리가 어지러운 분들껜 너무 잔잔하고 뾰족뾰족한 게 많으면 힘들 수 있으니까, 생각이 복잡한 분들껜 오히려 길을 조금 터주는 단순한 패턴이 좋을 것 같아요. 창의성이 필요한 분들껜 원도 있고 네모도 있고, 복합적이고 맥시멀한 게 삶을 더 다채롭게 해주고요.

도트 패턴은 자신감이 떨어진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도트가 촘촘히 들어간 걸 두고 누구는 좀 징그럽다고, 눈알 같다고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표현이 두렵고 조심스러운 분들께, 전부는 아니어도 한쪽 벽이나 드레스룸에 이런 걸 해드리면, 그 기세와 함께 조금 과감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 도트 패턴을 두고 원장은 “회전목마가 생각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무늬, 알고 보니 사연이 있었다. GOSATÉ가 ‘미정(Mijung)’이라 이름 붙인 이 패턴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사이, 전쟁의 시기에 만들어진 길로슈(guilloché) 무늬다. 원래 십자가가 있어야 할 자리에 타겟과 총구를 닮은 도형이 들어섰고, 고대 비잔틴에서 시작해 러시아 동방정교회를 거쳐 한국까지 흘러들어온 흔적으로 추정된다. 회전목마를 떠올린 원장의 눈과, 전쟁의 모티브가 새겨진 무늬의 내력이 한 장의 벽지 위에서 겹쳐졌다.

07

Question 07 · 기억옛 벽지가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순간.

치매가 다 외로워서 오는 병이거든요. 옛날 벽지 같은 걸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꼭 종이가 아니더라도, 그 공간 안에 들어서면 옛날 생각이 나실 것 같아요. 엄마 아빠랑 함께했던 기억이 떠오를 거예요.

08

Question 08 · 신념전통을 오늘의 방식으로 다시 살려내는 일.

웰니스 센터가 종로와 반포에 하나씩 더 있는데, 차차 정리하고 이곳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저는 사람들의 시면을, 그러니까 감각을 건드리는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지, 다른 데랑 똑같이 반복적인 사업을 하기엔 좀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요.

물론 어려운 길이에요. 그래도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1년에 1ml를 나아가더라도 죽을 때까지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확신이 있어요.

쉬운 길은 아니에요. 주변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바보 같다고 하는 분들도 많고요. AI 시대에 얼마나 빠르게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쉽고 저렴하게요. 그런 걸 일부러 피해 가는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계속 그렇지 않은 길로만 가고 있더라고요. 품도 많이 들고 투자도 많이 되는데, 회수는 빠르지 않으니까요. 저만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저를 다져야 하는 게 좀 힘들죠. 그래도 다시 곱씹고 열 번을 생각해도 이게 맞아요. 그러니 그냥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09

Question 09 · 확장외국인 환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 그리고 다음 목표.

외국인들에게 동양적인 철학은 지금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예요. 우리나라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중시하는 편이잖아요. 그분들은 그런 것 없이 기술과 효율로만 성장해왔으니, 이제야 좀 헛헛함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몸이 바뀐다는 사상의학(四象醫學) 같은 철학 기반의 의학이 있으니, 이런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다들 무척 흥미로워하세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공간이 좋다 보니 제가 하는 진료 철학이 묻히는 경향이 있거든요. “젊은 여자 원장이 돈이 많아서 인테리어를 뻔질나게 해놓고 웰니스 사업을 하는구나”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속상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보시는 분들껜, 뭐 — 보고 싶은 대로 보시는 거니까, 제가 그렇게 안 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남과 비교하고 남이 잘되는 걸 마냥 편히 바라보지 못하는 마음은, 우리 사회가 오랜 역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정서인 것 같아요. 저 사람이 잘되면 내가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 같은 거요. 그런 시선에 흔들리기보다는, 저는 제가 옳다고 믿는 걸 묵묵히 해나가는 쪽을 택하려고 해요.

그래서 여기서 이걸 좀 더 발전시킨 다음에는, 한의학을 외국에 알리는 쪽으로 나아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그러려면 한의학을 담아낼 공간이 필요한데, 저는 그게 한옥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에서 한옥 이야기를 여쭤봤던 거예요. 버려지는, 그래도 좋은 목재로 지어진 한옥을 매입해서 해체하고 잘 보관해뒀다가, 뉴욕이나 보스턴 같은 상징적인 도시에 다시 지어서 그 안에서 한의학을 펼치는 — 그런 꿈을 꾸고 있어요.

마침 이번 7월부터는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께 한의학을 가르치는 교육 사업을 시작해요. 3~4일 정도 머물면서 한의학이 뭔지 직접 경험해보는 거죠. 한옥에서 한의학을 해야 진짜 멋진 바이브가 나와요. 이 집이 만들어진 철학 자체가 한의학의 기틀과 똑같기 때문에, 하나로 공명하니까 잘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실은 이 꿈, 이미 반쯤 이루어져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2층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한의원 2층 한옥공간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로비 공간
Plate x
2층 한옥공간의 로비.
가회동

우주연한의원 2층 한옥공간의 대청마루
Plate xi
손님들이 편히 쉬어가는 대청마루.
가회동
우주연한의원 한옥공간의 좌식 다실
Plate xii
한옥공간의 좌식 다실.
가회동

2층 한옥공간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 풍경
Plate xiii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스카이라인.
가회동
우주연한의원 다실에 놓인 오래된 피아노
Plate xiv
다실의 오래된 피아노.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가회동

원장이 뉴욕과 보스턴에서 그리는 한옥은, 사실 이 건물 2층에 이미 있었다.

10

Question 10 · 다음앞으로 이 공간에서 채우고 싶은 것들.

여기 오시는 분들이 치료와 경험은 하고 가시는데, 결국 뭔가를 손에 들고 돌아가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만든 차도 있고, 나름대로 좋은 약이나 건강 관리에 필요한 셀프케어 도구들도 있는데 — 병원이라 물건을 아무렇게나 둘 순 없으니, 진심을 담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고민 중이에요.

사실 지금 한쪽으로 밀어둔 저 테이블이 원래는 한가운데 있던 프론트 컨시어지였어요. 가운데 너무 크게 자리하고 직원 두 명이 앉아 있으니, 들어오실 때 위화감이 들기도 하고 행사할 때 불편하기도 해서 옆으로 옮기고 가운데를 넓게 쓰고 있죠. 저 벽 있는 자리를, 그런 걸 선보이는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정원도 다음 그림 안에 있어요. 한 2년 안에는 물이 흐르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작게라도 연꽃을 띄워두고 싶고요. 여기 앉아서 보면 남산타워밖에 볼 게 없는데, 딱 이쯤에 물이 좀 있었으면 싶어요. 빗물이 내려올 때 그 물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 인공 펌프보다는, 그냥 빗물이 흘러가는 방식으로요.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하고 살았지만, 어느 시점에 보면
똑같은 생각을 계속했던 사람들끼리 분명히 만나는 것 같아요.
좀 덜 외롭죠.

— 인터뷰를 마치며

Featured Wallpaper · 사용 제품 1/3

지훈 / 오리지널 · 블로썸 다이Jihoon · 1960s · Original & Blossom Dye

자잘한 포도송이가 촘촘히 반복되는 1960년대 패턴. 다산과 생명을 기원하던 마음이 무늬 하나하나에 담겼다. 우주연한의원의 두 치료실에 각각 다른 컬러로 — ‘오리지널’과 ‘블로썸 다이’가 나란히 자리해, 할머니의 옷장 안에 있었을 법한 다정함을 만들었다.

Era
1960s
Roll
50cm × 10m
Material
Non-woven paper
Origin
Designed in Korea
Made in Latvia

View Jihoon

Featured Wallpaper · 사용 제품 2/3

은주 / 앤티크 모스Eunju · 1970s · Antique Moss

오지(ogee) 곡선이 잔잔한 리듬을 그리는 1970년대 패턴. ‘앤티크 모스’ 컬러웨이가 그 위에 이끼 낀 초록빛을 얹었다. 상담실 벽을 채워, 환자가 속마음을 편히 풀어놓을 수 있는 온도를 만든다.

Era
1970s
Roll
50cm × 10m
Material
Non-woven paper
Origin
Designed in Korea
Made in Latvia

View Eunju

Featured Wallpaper · 사용 제품 3/3

상철 / 오리지널Sangcheol · 1960s · Original

학과 소나무가 큼직하게 어우러진 회화적인 구성의 1960년대 패턴. 원래 병풍이나 장지문에 민화를 대신해 붙이던 무늬다. 우주연한의원 1층 복도 끝에 포인트 벽지로 자리해, 할머니가 남긴 고가구와 향로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되어준다.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남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Era
1960s
Roll
50cm × 10m
Material
Non-woven paper
Origin
Designed in Korea
Made in Latvia

View Sangcheol

Epilogue

기억이, 처방이 되는 자리.

우주연한의원의 벽에는 세 가지 무늬가 있다. 다산과 생명을 기원하던 지훈의 포도, 식탁 곁의 온기를 담은 은주의 초록, 할머니의 고가구를 위해 고른 상철의 학과 소나무. 병원이 아니라 엄마 집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이 무늬들을 골랐다.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전통을 오늘로 옮겨 온 두 사람은, 그 벽 앞에서 잠시 덜 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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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연한의원Woojooyeon Clinic · 가회동

한의원 · 웰니스 · 추나요법

병원이 아니라 엄마 집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진 공간. 지훈, 은주, 상철 세 가지 복원 벽지를 두른 치료실과 상담실, 그리고 2층 한옥공간을 가회동에서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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